반도체업계동향
'삼성전자 투자계획은 장비업체 희생 시사'<메릴린치>
skybulls
2009. 12. 16. 15:51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의 내년도 투자계획 발표와관련, "삼성전자가 장비업체들로부터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뉴스 이외 별다른영향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장비.부품 제공업체들이 단가인하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의 내년도 투자지출이 7조원 정도로 예상되며 이중 반도체 분야에 6조5천억∼6조6천억원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부문에선 D램에 4조7천억∼4조8천억원, 시스템 LSI에 1조원,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항목에 8천억원 정도가 각각 쓰여질 것으로 메릴린치는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삼성전자가 최근 내년도 투자 규모를 7조7천억원으로 발표했으나 투자담당부서는 이보다 적은 6조9천억원의 투자계획을 내놓았는데 차액 8천억원은 반도체 설비투자분 철회 4천억원, 장비공급업체들로부터의 비용절감 4천억원 등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현대전자가 2조5천억원으로 잡힌 내년도 설비투자 예산을 줄이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며 투자규모가 1조원 또는 1조5천억원으로 감소하면 이는 최소한의 업그레이드와 0.15 마이크론으로의 전환불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전자는 1조5천억원의 총 투자예산 범위내에서도 300mm 파일럿 라인에 소규모 투자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무의미한 수준의 투자에 불과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