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62S가 비싸도 되는 이유.
투명하게 바뀌는 첨단 액정 루프...
뒷좌석 리클라이닝, 자동 향기분무...
"말만 하세요, 원하는 옵션 무엇이든 달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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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벤츠사에서 만드는 차량들 중에선 단연 가격이 가장 높은 라인업입니다. 마이바흐의 62S는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를 향해 던지는 벤츠의 ‘응수’라고 할 만한 모델인데, 홍콩 같은 곳에선 가격이 8백만 홍콩달러까지 올라갑니다. 미화로 환산하면 1백만달러. 옵션이나 추가 주문 설비는 빼고 말이죠. 우리 돈으로 치면 11억1,500만원 되겠군요.
<사진: Yahoo! Autos>
홍콩에서 이렇게 가격이 비싼 가장 큰 이유는 중국령인 홍콩지역의 50%까지 부과되는 사치세 때문입니다. 미국에선 이 차를 45만9천달러 정도면 삽니다. 럭셔리카의 반열에서 마이바흐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한국에서도 지난해 마이바흐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홍콩에서는 그 인기가 워낙 ‘대중적’이라 딜러들에 따르면 작년 수입된 60대가 8개월만에 매진됐다고 하는군요. 지금 사려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8개월 정도 올려놔야 한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 차를 그렇게 ‘인기있는 차’로 만들어놓을까요? 여기 몇가지 요소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진: maybachusa.com>
| 다양한 색상 |
바이어들은 외관 컬러를 18가지색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마이바흐는 최근 ‘뉴 바하마스 블루(dark sky blue)’를 추가했습니다. 일반 벤츠 모델들이 제공하는 표준적 색상 종류보다 4가지가 더 많은 것입니다. 물론 모든 럭셔리카라면 그럼직하듯이, “원하신다면” 그리고 “추가 비용만 내신다면” 마이바흐는 어느 색상이라도 페인팅해 줍니다.
| 양가죽 인테리어 |
최고급 가죽은 기본. 커트 안된 싱글 피스 가죽이 부드럽게 시트를 덮습니다. 블랙과 화이트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 뒷좌석 리클라이너 |
대부분의 마이바흐 소유자는 자신의 차이면서 앞자리에 거의 앉지 않습니다. 운전수를 고용하니까요. 비행기 일등석과 마찬가지로 마이바흐의 뒷좌석은 거의 평평할 정도로 눕습니다. 발받침이 설치돼 있고 트레이 테이블까지 딸려 있습니다. 왜 이 차가 ‘바퀴달린 제트기’라 불리는 지 수긍이 가죠. 뒷자리의 레그룸은 84.5cm입니다.
| 향기 분무장치 |
차에 방향제를 끼워놓을 곳을 찾거나 리어뷰 거울에 걸어놓거나 하셨나요? 62S에는 방향 분무장치가 에어컨디셔너 벤트에 설치돼 있습니다. 가죽 인테리어나 탑승자의 최고급 의상에 조금이라도 해를 끼치지 않는 건 말할 것도 없죠. 스위스 방향제조업체가 마이바흐만을 위해 두 가지의 향을 납품했습니다.
| 더 길어진 공간 |
벤츠 S-시리즈 모델들은 대부분 전장이 대략 5미터입니다. 마이바흐 62S는 그 이름이 암시하듯이 6.2미터입니다. 그 사람들 길이로 보트에 이름 붙이듯 차 이름도 붙인다는 군요.
| 유리 지붕 |
버튼을 누르면 불투명 유리지붕이 햇빛을 더 받아들일 수 있는 투명상태로 변합니다. 전도성있는 폴리머 플래스틱의 액정막으로 그렇게 작동시킨다는군요. 전류가 액정에 흘러 유리지붕의 뷰를 바꾸는 것입니다.
| 실내 조명 |
보다 부드러운 실내 분위기로 장식하길 원하다면 창가를 따라 LED 라이트를 은은하게 켜 놓을 수 있습니다. 많은 오너들이 원했던 아이디어라는군요.
| 엔진 |
12실린더 630마력 엔진을 장착한 마이바흐 62S는 5초안에 시속 100km를 뽑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럭셔리 스포츠카들 중에서 두번째 빠른 수준입니다. 최고 속력은 250km/h. 참고로 마이바흐라는 이름은 사실 최초의 벤츠 엔진을 디자인한 엔지니어 빌헬름 마이바흐에서 따온 것입니다.
|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
앞좌석 뒷면에 두개의 9.5인치 플랫 스크린 모니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DVD를 플레이할 수 있고 빌트인 WLAN 무선 커넥션을 통해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입니다. BOSE에서 특별 제작한 21개의 스피커가 ‘콘서트홀 퀄리티’ 수준의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매우 세심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물론 뒷좌석의 리모트 컨트롤로 센터 콘솔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 원하시는 건 무엇이든지 |
마이바흐는 어떻게 보면 맞춤형 차량입니다. 주문하고 요구하면 거의 무엇이든 해줍니다. 개인의 필요와 기호에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 차에 ‘권장 소비자 가격’을 달아놓는 게 그다지 의미가 없는 이유입니다. 가문의 상징조형에서부터 뒷좌석 미니바까지 새겨주고 설치해 줍니다. 그런것이 일반차량 같이 무슨 ‘옵션 리스트’로 나와 있는 것이 아닐 뿐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요구하는 겁니다. 당신 차에 뭘 추가하고 싶습니까? 가문의 로고, 팩스 머신, 담배 저장고를 많이 원한다는군요.
<사진: maybach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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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62S는 작년에 약간의 ‘성형’을 했습니다. 확대된 앞면 크롬-레디에이터 그릴, 에어로 다이내믹 거울, 우아한 실버로 채색한 20인치 얼로이 허브캡 바퀴, 데이타임 LED 드라이빙 헤드라이트(이 장치는 유럽에서 팔리는 차에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돼 있는데, 이것이 교통사고 사상자를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는지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등 외모가 살짝 변했습니다. ‘S’가 ‘special’을 상징하는 레벨 표시인 것 답게 62S는 스페셜 12기통 강력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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