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으로 암 정복하기
주변에 한 두 명 정도는 암환자가 있을 정도로 암 발병률이 높아졌다. 예전에는 암에 걸리면 무조건 죽는 것인 줄 알았지만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 덕분에 암에 걸려도 생존율이 높아졌다.
최근 연구에서는 가변적인 위험인자가 암 발병 원인의 1/3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위험인자로는 과체중이나 비만, 과일과 야채를 적게 섭취하는 습관, 운동부족, 흡연, 알코올 섭취 등이 꼽혔다.
호주에서 식습관과 관련해 발생한 암은 인간의 잠재수명을 7000년 이상 손실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암의 30~40%는 식습관과 관련이 있었고 내장관련 암, 유방암, 위암 등이 이에 속했다. 약 9500명에 이르는 호주인들이 결장암을 앓고 있으며 매년 3500명이 결장암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유방암은 여성 암 사망률 1위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식습관만 고친다면 암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건강한 몸으로 만들 수 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특히 포화지방)과 소금이 적고 식이섬유와 식물 화학물질(phytochemicals,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화합물로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얻어짐)이 풍부한 식단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알코올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통곡물과 과일, 야채가 풍부한 식단이 암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이런 음식들에는 지방 함유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항산화성분이 들어있어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항산화성분은 몸 속에서 세포를 암으로 변화시키는 활성산소나 불안정 분자(unstable molecules, 세포막과 세포 내의 유전자를 공격해 암의 원인을 만들기도 함)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항산화성분은 건강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큰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모든 항산화성분이 다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을 주제로 한 어떤 연구에서는 건강에 관련된 식습관에서 항산화성분 만의 이점만을 따로 생각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즉, 항산화성분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장 많은 이점을 취할 수 있고 항산화성분과 생물작용/피토케미컬(phytochemicals, 항산화영양소)/영양분이 음식 속에서 함께 할 때 상승작용이 일어나 건강에 더 좋을 것이다.
호주 암 협회(The Cancer Council Australia)에서는 육식을 먹을 때 붉은 살코기로 매주 3~4회 정도 먹을 것을 권했다. 또한 고기를 태우면서 조리하는 바비큐와 같이 고온조리법은 니트로사민과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eterocyclic amines)과 같은 화학물질이 고기 표면에 형성시켜 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연구에서는 고온에서 조리를 할 때 허브를 사용하면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발표도 하였다. 예로 바비큐 요리를 할 때 로즈마리를 첨가한다면 암을 유발시키는 화학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바비큐와 마찬가지로 훈제생선이나 베이컨 역시 조리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암 협회에서는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거나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주일 중 하루나 이틀 정도는 술을 마시지 않는 날로 지정하고 다른 날에는 술을 덜 마시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여성이라면 한잔, 남성이라면 두 잔 정도가 가장 적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