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앞두고 시부모보다 소홀해지기 쉬운 친정 부모를 챙긴다는 사실이 참신하게 다가오면서도 한 편으론 씁쓸했다.”
얼마 전, 웨딩 포털 사이트 웨프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친정 엄마한테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클릭해 보니 요즘엔 결혼할 때, 친정 부모에게 현금을 준다고 하는데‘얼마를 어떻게 드려야 엄마가 만족해 하실지 궁금하다’는 내용이었다.
댓글에는 친정 부모에게 어느 정도의 현금 또는 진주 세트를 선물해야 한다는 말들이 달려있었다. 결혼을 앞두고 시부모보다 소홀해지기 쉬운 친정 부모를 챙긴다는 사실이 참신하게 다가오면서도 한 편으론 씁쓸했다. 물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지만 금지옥엽 기른딸을 결혼시키는 부모의 섭섭한 마음을 돈으로 보답하려는 것만 같아서였다.
모든 딸들은 결혼을 앞두고 친정 부모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을 어떻게든 표현하길 원할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치 않은 이들은 갑자기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 쉽지 않다. 친정 부모와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예비 신부들을 위해서 에디터가 몇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1.친정 부모와 여행하기
결혼 전에도 부모와 오붓하게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니 결혼 후에는 어떻겠는가. 아이 낳고 일 다니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부모와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는 더욱 힘들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부모는 많이 연로해져서 나들이 가는 것도 힘들어 하기 쉽다.
결혼 전 가족 여행지로는 제주도를 가장 선호한다. 국내이기에 간단하게 떠날수 있어 매우 편하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못지않은 아름다운 배경과 관광지가 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사진도 실컷 찍고 제주도 명물인 다금바리 회도 먹으면서 부모와 추억을 만들어 보자.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면 가까운 온천도 괜찮다.
경기도에는 당일치기 혹은 1박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온천 시설이 많이 있다. 모처럼 엄마 등도 밀어드리고 잠을 잘 때는 두 분 사이에 누워 마음껏 어리광을 부려보자. 부모는 다 받아 줄 것이다.
2.친정 부모님께 맛있는 밥상 차려드리기
생전 요리라곤 하지도 않던 여자들도 결혼해서 시댁에 가면 자연스레 부엌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친정 엄마한테는 생신날 미역국 한 번 안 끓여 드렸는데 시어머니를 위해서 상을 차리는 자신을 깨닫는다. 부모가 돌아가실때 제일 속상한 것이 제손으로 따뜻한 밥한끼 못해 드린 것이라고 한다.
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친정 부모님께 맛있는 밥상을 차려 드리자. 「친정엄마」라는 책을 보면(고혜정, 나남출판) 엄마는 생선 눈깔, 뿔은 칼국수, 닭의 목살처럼 남들이 싫어하는 음식이 제일 좋다고 말한단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딸들은 아이를 낳고 나서야 비로소 그것이 거짓말임을 안단다.
똑똑한 딸들이여 어머니의 거짓말에 속지 말고 근사한 요리를 정성들여 직접 만들어 부모님께 대접하자. 시중에 나와 있는 요리책 혹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엄마가 정말 좋아할 만한 요리를 찾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만들어보자. 식탁위에는 직접 쓴 편지와 작은 선물을 올려놓자. 어머니, 아버지 모두 매우 감격하실거다.
3.사진 찍기
부모와 형제였던 나의 가족이 결혼 후엔 나와 남편으로 바뀐다. 마지막 가족의 모습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예약할 때 어느 정도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가족사진을 동시에 찍을 수 있다. 물론 메이크업도 같이 해야 한다.
또 촬영에 어울리는 의상과 주얼리를 준비하여 촬영 날 아침 깜짝 선물을 하자. 섬세함에 두 분 모두 더욱 즐거워하실 것이다. 사진 촬영 후에는 뮤지컬이나 음악회 등 공연을 관람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자. 근사하게 꾸민 후에 바로 집으로 가는 것 만큼 김 빠지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엄마, 내 엄마
늦기 전에 많이 물어보자.
많이 어리광부리자.
둘만 여행을 가자.
둘만 찜질방 가자.
둘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엄마 냄새 많이 맡아보자.
같이 옆집 아줌마 흉 신나게 봐주자.
꽃무늬가 화려하거나 빛깔이 고운 옷을 사 주자.
그리고 늦기 전에 많이 안아보자.
-「 친정엄마」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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