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이는 든다. 노인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많이 들어도 내 팔다리로 움직이며 오래사는 것이다. 그런데 계단만 보이면 눈물이 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다.
젊을 때 열심히 일하시던 분들이 나이가 들면 거의 누구에게나찾아오는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걸리면 보행이 불편할뿐더러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재래식 화장실에 앉아 볼일을 보기도 불편하고 좌식 생활도 어려워진다. 증세가 심해지면 보호자의 조력이 없이는 외출도 불가능해진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류머티스성 관절염'으로 크게나눈다.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노년층에서 발생하고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젊은 사람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관절 조직을 적으로 판단하여 관절을 파괴시키는 질환이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전체 관절염 환자의 약 10% 정도 차지할 뿐으로 관절의 노화로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발병기전이 다르다.
한방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을 관절에 풍(風)과 한(寒), 습(濕)의 기운이 과다하여 관절 기혈의 순환이 나빠지고 관절의 진액(津液)이 말라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관절을 소리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것은 관절의 활액이다. 관절의 활액낭 내부에 있는 활액은 우리 몸의 진액의 일종으로 노화와 더불어 약간씩 줄어든다.
관절의 활액이 부족해지면 관절의 가동 시에 마찰과 충격이 발생하여 관절 사이의 연골이 닳게 되고 관절 주위 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관절염이 나타나게 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치료원칙은관절에 과다하게 존재하는 풍과 한, 습의 기운을 제거하고 진액을 보충시켜 유연하고 탄력 있는 관절 상태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먼저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약재와 함께 녹각이나 녹용을첨가하여 처방한다.
녹각이나 녹용, 귀판, 별갑 등의 동물성 한약재를 푹 고아 만든교질(膠質)한약은 콜라겐 등 관절의 영양물질을 풍부히 함유하고있어 관절의 진액을 보하고 약해진 관절을 튼튼히 해주는 작용을 한다.
침이나 뜸도 관절의 기혈순환을 도와주고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하거'나 봉독 등을 이용한 약침치료도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또 벌의 독소를 정제한 봉독은 강력한 소염진통 작용이 있어 무릎 관절의 염증을 억제하고 손상된 연골을 보호하여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치료에 있어서 적당한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무리하지 말고 체력에 맞게 규칙적으로 걷기나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해야 한다.
아침저녁으로 찬물과 더운물에 교대로 담그는 냉온교대욕(冷溫交代浴)도 근육과 관절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좋다. 마지막으로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특히 하중과 관련이 많은 무릎의 관절염 환자는 체중을 줄이면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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