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초보강좌

 

보색?
분명히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배웠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않는다.
사전을 찾아보자.


※보색이란?
색상이 다른 두 색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하여 무채색(無彩色:흰색 ·검정 ·회색)이 될 때 이 두 빛의 색을
보색이라 한다.

와우!
옛날에 분명히 배웠던건데 새로운것을 배운 느낌이다.

그럼이게 사진이랑 무슨관계람?
하는 분들에게 이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일단은 보색을 나타낸 표를 보도록 하자.

※문교부에서 나눠준거니 의심많은 착한 어린이도 일단 믿어보자.

대충 보기에도 반대되는 느낌의 색들이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차가운느낌이 드는 파란색의 맞은편에는 따듯한 느낌의 주황이..
소수(라고 적고 싸이코라고 읽는다)만이 좋아한다는 보라색의 맞은편에는
누구나 좋아하는 연두색이...

글쎄..
보색의 개념은 대충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이게 사진이랑 무슨관계가 있을까?

엄밀히 따지자면 아무런 관계가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이 디지털화되고 화이트밸런스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저 보색은
사진에 있어 결혼한 부부보다 더 밀접한 관계가 형성된다.

어째서?

자.. 일단 화이트밸런스를 알아보자.
우리는 흰색물건을 어떻게 흰색으로 인식을 할까?

그냥 흰색이니까.
맞는 말이다.
그럼 빨간색조명 아래에 있는 흰색화장지는 어떻게 흰색인지 알수있을까?

조명이 빨간색이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조명의 색상과 관계없이 카메라가 흰색을 흰색으로 인식하게 하는것을
화이트밸런스라고 부른다고 기억을 하도록 하자.

그럼 카메라는 어떤방식으로 흰색을 인식할까?

사진으로 가족들을 먹여살리는 프로페셔널 사진작가들은 이 화밸을 무척이나 중요시한다.
만약 의뢰받은 작업때문에 찍은 사진들이 모두 화이트밸런스가 틀어져서 실제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나온다면 사진들의 색상을 일일이 바로잡아주는것이 엄청난 스트레쓰이기 때문이다.

그럼 처음의 의문으로 돌아가서 보색이 사진과 어떤관계가 있는가를 알아보자.

만약 당신이 붉은색조명 아래의 흰색풍선을 찍었다고 가정하자.

근데 화이트밸런스를 오토로 놓으니까 빨간색조명아래의 흰색풍선이
우리눈에는 빨간색으로 보이는데 사진에는 흰색으로 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 일까?

여기서 보색이 등장한다.
카메라는 조명자체가 빨간색임을 인식하고 빨간색의 보색인 청록색을 임의로 섞어줬기때문이다.
SHOW때문이 아니다.(허접한 조크 죄송,..)

이게 무슨말인가?
서로 반대색상을 섞으면 무채색이 된다는 보색의 개념과 같이
흰색을 흰색으로 나오게 하려면 보색표상의 반대색상을 섞는다는 것이다.

아!

그렇다.
만약 내가 사진전체를 노란색으로 나오게 하려면
보색인 남색의 색종이를 사진으로 찍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화이트밸런스를 잡으면
카메라는 그 사진을 어떻게든 무채색으로 만들어야 되므로 남색의 보색인 노란색을
섞게 되는것이다.


우리가 앞서 배운 RAW파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손실없이
사진의 색감이 다소 어긋나더라도 원래의 색을 몇번의 클릭으로 찾을수 있고
화질의 손상도 없겠지만 프로작가들은 대부분 JPEG로 사진을 찍고
아직도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JPEG로 사진을 찍는다.

JPEG는 색상정보를 수정하게되면 사진품질에 많은 손상이 야기되며
아예 처음부터 화이트밸런스를 정확하게 잡아주는것이 제일 좋은 해결방법이다.

"난 모든 사진을 RAW로 찍으니깐 난 상관없어."

과연 그럴까?
누구든지간에 한번쯤은 행사사진을 찍게 되고 행사사진 특성상
RAW로 찍어서 하나하나 보정하고 저장한다는것은 엄청난 노가다이다.

그럴때를 대비하여 화밸을 정확하게 잡을수 있는 도구하나쯤은 들고다니는게 좋지않을까?

지금은 화이트밸런스를 잡는 방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
전용필터를 쓴다던지, 그레이카드를 쓴다던지, 렌즈를 빼고 카메라를 흔든다던지,
티슈를 이용하는등 아주 많은 방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그 중에 자신이 제일 믿음이 가고 쓰기 쉬운걸로 골라서 쓰도록 하자.

때로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제일 멋지기도 하지만 몰라서 손해볼것은 없다.
지금 당장 색종이 몇장으로 당신의 지식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