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5W30 무슨 뜻?

점도 지수…흐름성?점성 따져 선택하면 연료 절감

[이브닝신문/OSEN=최승진기자] 엔진오일을 갈 때 제품의 표면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한두 번쯤은 5W30, 5W40 등과 같은 기호를 보게 된다. 어렵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바로 이 기호에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비밀이 들어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엔진오일 기호에는 어떠한 의미가 숨어 있을까.
　
▲겨울철에는 흐름성 좋은 오일로 연비 절감
기본적으로 엔진오일은 계절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기온에 따라 오일의 점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 설정된 제품의 흐름성이 차량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엔진오일의 흐름성을 확인하려면 미국 자동차 기술협회(SAE)가 정한 SAE 점도지수를 보면 된다. 엔진오일 제품 표면에 쓰여 있는 5W30, 0W40 등의 기호에서 ‘W’ 바로 앞자리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흐름성이 좋다는 의미다. W는 겨울(Winter)의 약자다. 0W 제품이 5W 제품보다 흐름성이 좋은 만큼 겨울철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연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 고속주행이 많다면 점성이 높은 오일 추천
운전자의 운전 환경과 습관도 엔진오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고속 운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점성이 높은 오일을 선택해야 고온으로 인한 윤활성능 저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5W30, 5W40 같은 기호에서 W 뒤에 표기된 십 단위의 수치가 바로 고온에서의 엔진오일 점성을 뜻하는 수치다. 운전자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도로 주행이 많을 경우에는 5W30 점도의 오일이 적합하다. 고속 장거리 운행이 많은 운전자들은 고온에 적합한 5W40 이상의 엔진오일을 선택해야 고속 주행에 따른 고온에서의 윤활능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 엔진오일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엔진오일의 사용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미 개봉한 제품은 보관상 주의가 필요하다.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제품이 남아있다면 수분이 들어가지 않게 확실히 밀봉해서 보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해야만 한다. 개봉한 제품을 오랜 시간 보관하면 오일에 수분이 생길 수 있어 엔진 성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주안 티앤티모터스 이사는 “엔진오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가 어려운 만큼 할인 많이 해 주는 엔진오일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운전 스타일과 주행 환경에 맞는 엔진오일을 사용한다면 잔고장을 줄이고 연료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