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삶

노인들 매일 적정량 음주, 치매 위험 감소

skybulls 2011. 5. 24. 12:03

매일 적정량의 음주를 즐기는 노인들이 노인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3일 보도했다.75살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매일 적정량의 음주를 즐기는 노인들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노인에 비해 노인성 치매 발생 위험은 30%,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은 40%나 적은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독일 만하임의 정신건강중앙연구소는 치매에 걸리지 않은 75살 이상 노인 3202명을 대상으로 1년6개월과 3년 뒤 이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치매에 걸렸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217명이 치매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정량의 음주를 즐긴 사람들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들로 나눠 비교해본 결과 적정량의 음주를 즐긴 사람들의 경우 치매는 30%, 알츠하이머병은 40%나 발생 위험이 떨어졌다.

하지만 어떤 술을 즐기느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그프리드 바이어러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적정량의 음주가 치매 위험을 낮춰준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많은 연구 결과들은 적정량의 음주가 소화 기능을 돕고 인식 기능을 향상시켜 치매 위험을 낮춰줌을 보여주었다.

바이어러 교수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조사 대상자의 나이 중간치는 80.2살로 기존의 연구들보다 나이가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보스턴대 병원의 하베이 핑클 박사는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노인들에게 술을 마시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노인들의 경우 젊은이들보다 술을 절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적정량의 음주에 따른 혜택을 더 많이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