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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보다 배고픈 것 못 참는다

skybulls 2009. 1. 21. 13:31

 

좋아하는 음식을 눈 앞에 두었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식욕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성향이 남성보다 여성 비만율이 높은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브룩헤븐국립연구소 연구팀은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는 뇌의 메카니즘이 성별에 따라 놀라운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3명의 여성과 1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하룻밤동안 단식을 한 뒤, 좋아하는 음식을 앞에 두고 뇌가 반응하는 양상을 촬영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눈 앞에 피자, 시나몬 빵, 케이크 등이 놓여있는 상황에서 미리 학습한 욕구 조절을 위한 '인지 억제(cognitive inhibition)'로 식욕을 억제하게 했다. 

이 상태에서 뇌 스캔을 한 결과, 남성의 경우 인지 억제를 하였을 때 실제로 식욕을 관장하는 뇌 부분의 활동이 감소하였으나, 여성은 뇌 일부가 여전히 활성화된 채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 여성들은 "인지 억제로 배고픔이 많이 사라졌다"고 답했으나, 뇌에서는 여전히 음식을 원하고 있었던 셈이다.

연구팀은 "여성은 좋아하는 음식을 과식하는 경향이 남성보다 높으며 감정적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서도 과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라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다르고, 전통적으로 여성이 자녀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여성의 뇌가 음식에 보다 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에스트로겐 등 성 호르몬의 차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