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재계 총수들과 만나는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만찬 회동은 세종시에 어떤 기업들을 보낼 것인지를 결정할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중소기업인과 관악산에 오르며 기업인들과 잇따라 접촉한다. 회동에서는 정부가 구체적으로 기업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밝히고, 기업들에 구체적인 이전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리는 세종시 '세일즈'를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개별 접촉할 의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별로 어떤 계열사를 보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삼성그룹의 경우 발광다이오드(LED)와 태양전지 등의 공장을 세종시에 신설하거나 이전할 수 있는 대상으로 꼽고 있다.
삼성 LED는 탕정단지와의 유기적 작업을 감안할 때 옮기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이전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여기에 서울과 광주, 부산 등지에 산재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콜센터 기능을 세종시로 옮기는 것이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은 완성차 공장을 이전하기는 어렵다. 강성 노조가 있는 데다 부품업체가 한꺼번에 움직여야 하고 수출을 감안하면 항만 여건도 고려 대상이다. 다만 미래형 자동차 개발단지와 2차전지 공장을 세종시에 건설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LG화학과 함께 만들 친환경차용 2차전지 공장은 실제 세종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방산제품과 철도차량을 만드는 로템 등 일부 계열사도 본사를 세종시에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의 경우 LG생명과학이 세종시 이전 대상 기업으로 꼽힌다. LG생명과학은 이미 충북 오송에 공장을 짓고 있고 세종시나 대전 대덕단지와의 연계가 가능하다. 특히 세종시가 기업ㆍ과학기술이 집적된 과학 비즈니스벨트로 추진될 경우 세종시 개발에 적합한 기업이 될 수 있다.
SK그룹도 에너지와 이동통신 사업이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서린동 SK 본사 사옥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SK에너지의 상당 기능이 옮길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한화그룹도 주요 기능의 이전 가능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세종시 입주 기업들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약속한 만큼 내부적으로 이전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KT는 전화국과 통신센터 건립을 타진하고 있다.
KEPCO(옛 한전)는 세종시로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PCO는 이미 전남 나주시로 이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세종시 기업 유치 작업이 전방위로 추진되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특정 산업이 집중되는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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