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유프리시젼(이하 에스엔유)과 주성엔지니어링이 삼성과 LG그룹의 차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공동개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엔유 주가는 전날보다 4.38% 오른 1만6700원, 주성엔지니어링은 6.82% 상승한 1만6450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5.5세대 AMOLED 증착장비 개발 프로젝트에 장비업체로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장비에선 선진국이 개발해 놓은 기술을 뒤쫓아가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AMOLED 관련 장비는 우리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AM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을 경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그 경우 생산장비 원천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뜻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수직형 증착장비 개발을 담당하게 된 에스엔유는 올해 초 AMOLED 장비를 개발하는 에이엔에스를 인수합병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이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5억원 적자로 돌아섰지만 내년 초 LCD 장비 매출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돼 주가는 꾸준히 1만5000~1만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AMOLED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돼 주가는 추가 상승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5.5세대 AMOLED 수직형 증착장비와 관련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며 "현재 데모장비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 장비를 실용화하는 작업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와 수평형 증착장비 개발에 나선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ㆍLCDㆍ태양전지 생산장비 업체다. 상반기 매출액은 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701억원에 비해 감소했지만 반도체ㆍLCD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설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AMOLED 사업 참여로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AMOLED 분야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 기대감에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비 개발 참여가 어느 업체 주가에 더 도움이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아직 수직형 증착장치와 수평형 증착장치 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강윤흠 연구원은 "1차 개발 성과가 나오는 내년까지 지켜봐야 어느 쪽 기술이 더 우위에 있는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수준으로 크고 생산품목도 다양한 만큼 몸집이 작은 에스엔유가 단기적 주가 상승폭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업계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도체 장비株, 삼성전자 5.5조 투자 소식에 강세 (0) | 2009.12.16 |
---|---|
현금 보유 1조 추가, 삼성전자 투자 곳간 열리나 (0) | 2009.12.16 |
주성엔지니어링, 화학증착장치 기술력 차별화 (0) | 2009.12.10 |
주성엔지니어링 (0) | 2009.12.10 |
주성엔지니어링, 176억 규모 반도체 장비 공급계약 체결 (0) | 20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