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항공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드 바이크 Top 5

skybulls 2014. 9. 17. 17:54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인 월스트리트 치트 시트(http://wallstcheatsheet.com/: 이하 WSCS)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드 바이크 10`의 10개 모델을 선정했다. 선정된 10대의 바이크들은 모두 공도 주행이 가능한(Street-Legal) 모델들이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주로 일본이나 이탈리아의 모델들이 차지했지만, 1위부터 5위까지는 일본과 이탈리아는 물론, 독일, 미국의 바이크까지 포함되어 있다.


 

10위. MV 아구스타 F4RR (300km/h)

MV 아구스타의 F4RR은 F4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된 모델로서, 배기량 998cc, 최고출력 201마력을 발휘하고 9,200rpm에서 11.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13,700rpm까지 회전시킬 수 있는 엔진과 191kg의 건조중량을 가지고 있다. F4RR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가변식 흡배기 밸브와 엔진 회전수에 따라 공기 흡입량을 조절하는 가변형 공기 흡입장치를 도입했다.


 


 

또한 엔진의 내마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되는 특수합금 단조피스톤을 채용했다. 따라서 순정상태에서도 300km/h에 달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MV 아구스타 F4RR은 전량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며, 국내에도 ㈜모토쿼드를 통해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다. VAT포함 가격은 5,800만원.


 

9위. 혼다 CBR 1000RR (300km/h)

스포츠 바이크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혼다 기연 공업의 CBR 1000RR도 순위에 올랐다. 혼다의 CBR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리터급 스포츠 바이크다. 선조라고 할 수 있는 CBR900시리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리터급 CBR의 계보는 오늘날까지도 건재하다.


 


 

1리터의 수냉식 병렬 4기통 엔진과 175kg의 건조중량에 178마력의 최고출력을 지닌 CBR 1000RR은 0-60mph 가속을 3초만에 해내며, 작은 차체에서 오는 다루기 쉬운 조종성으로 사랑 받고 있다. 혼다 CBR 1000RR은 국내에서 혼다 코리아가 정식으로 판매 중이며 VAT 포함 가격은 1,990만원이다.


 

8위 아프릴리아 RSV4 (300km/h)

월드 수퍼바이크 챔피언쉽에서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아프릴리아 RSV4는 300km/h의 톱스피드를 갖는다. 177마력의 최고출력을 지닌 999.6cc의 수랭 V형 4기통 엔진과 179kg의 건조중량을 지니고 있으며, 라이드 바이 와이어, 론치 컨트롤 등의 다양한 전자장비들 역시 RSV4의 막강한 성능을 뒷받침한다. 또한 125cc급에 비견될 정도로 작은 차체를 지녔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아프릴리아 RSV4는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만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RSV4 팩토리 버전의 가격은 VAT포함 3,100만원.


 

7위. 가와사키 닌자 ZX14R (300km/h)

가와사키의 닌자 ZX14R 모델도 순위에 올랐다. 1,441cc의 대배기량을 자랑하는 4기통 엔진은 20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264.8kg에 달하는 공차중량(선정된 10대의 바이크들 중에서 가장 무겁다)을 가진 ZX14R의 속력을 300km/h까지 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0-100km/h까지의 가속은 2.9초면 충분하며, 0-280km/h까지는 18.5초만에 주파해낸다.


 


 

6위. 야마하 YZF-R1 (305km/h)

1997년, 독일 쾰른 모터쇼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야마하의 YZF-R1은 수려한 외장과 당시로서는 충격적일 정도로 작게 만들어진, 177마력의 4행정 998cc 4기통 엔진, 190kg에 불과한 건조중량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현재에도 레이서 레플리카의 정석으로 통하는 `고출력, 경량화` 설계 사상을 실현한 것은 R1이 그 선구자였다.


 


 

세상에 등장한 지 16년에 이르는 오늘날까지 6번의 모델 체인지를 거친 R1은 177kg의 건조중량과 182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지니고 있으며, 3초가 채 안 되는 시간에 0-100km/h 가속을 해낸다. 0-100mph(약 161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5.6초. 톱스피드는 305km/h에 달한다. 야마하의 레이싱 노하우와 기술력이 총동원되어 만들어진 R1은 한국모터트레이딩을 통해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VAT 포함 가격은 2,080만원.

 

 

5위. BMW S1000RR (305~326km/h)

S1000RR은 BMW가 수퍼바이크 챔피언쉽(SBK)에 출전하기 위해 2009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수퍼스포츠 바이크로, 등장 당시에는 BMW에서 만드는 가장 파워풀한 로드바이크로 이름을 알렸다. 193마력의 최고출력을 가진 999cc 4행정 병렬 4기통 엔진과 기본으로 장착되는 ABS,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트랙션 컨트롤 등, 경주용 바이크에 필적하는 수준의 전자장비를 183kg의 건조중량에 몽땅 우겨 넣었다.


 


 

이로써 S1000RR은 0-100km/h 가속에 3.1초를 소요하며, 0-200km/h은 6.9초, 0-300km/h는 19.1초에 주파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 시속은 버전에 따라 305~326km/h에 달한다. S1000RR은 BMW 모토라드 코리아를 통해,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만날 수 있다. VAT 포함 가격은 2,435만원.


 

4위. 스즈키 GSX1300R 하야부사 (312km/h)

스즈키 GSX1300R 하야부사는 1999년, 양산형 로드바이크 중에서 처음으로 300km/h의 벽을 돌파한 장본인이자, 초고성능 바이크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266kg에 달하는 중량과 육중한 덩치를 지니고 있지만, 오히려 이 덕분에 300km/h를 넘나드는 초고속 영역에서도 안정적으로 바이크를 제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배기량 1340cc의 수냉식 병렬 4기통 엔진은 197마력의 최고출력과 15.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4분의 1 마일(약 402m)을 주파하는 데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스즈키 코리아를 통해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VAT 포함 가격은 2,090만원. 미국 시장용 50주년 스페셜 에디션은 2,130만원이다.


 

3위. 두카티 파니갈레 1199R (321km/h)

두카티가 2011년 새로 내놓은 수퍼 스포츠 바이크, 1199 파니갈레 R이 3위에 올랐다. 배우 조승우의 애마로도 유명한 두카티 1199 파니갈레 R은 이탈리아에서 황금콤파스 상을 수상한 미려한 디자인과 `바이크 계의 페라리`라는 이명에 걸맞은 무시무시한 성능을 낸다.


 


 

1198cc의 배기량과 전통의 L-트윈 레이아웃, 그리고 강제 흡/배기 시스템인 데스모드로믹을 갖춘 1199 파니갈레 R의 엔진은 195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낸다. 또한 파니갈레 R의 건조중량은 고작 165kg밖에 되지 않는다. 극도로 가벼운 차체에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시속 321km/h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완성했다. 또한 이 성능은 왕복 엔진을 사용하는 로드 바이크들 중에서 가장 높다.


 

2위. 라이트닝 LS-218 (350km/h)

3위까지는 모두 4행정 왕복엔진을 이용한 바이크들이다. 하지만 2위에 오른 바이크는 남다른 심장을 지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드 바이크 2위는 전기모터를 심장으로 삼는다. 미국 산 카를로스에 위치한 라이트닝 모터싸이클에서 내놓은 라이트닝 LS-218이 그 주인공이다.


 


 

차명인 LS-218은 개발 중 보네빌의 소금사막에서 기록한 톱 스피드가 218mph(약 350km/h)였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공차중량은 225kg. 라이트닝 모터싸이클에서는 최대 10,500rpm까지 회전 가능한 수냉식 전기모터로 내연기관 기준으로 200마력을 상회하는 최고출력과 23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LS-218의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1위. MTT 터빈 Y2K 수퍼바이크 (370km/h)

가장 빠른 로드 바이크 2위는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바이크가 차지했다. 그렇다면 대망의 1위는 어떤 엔진을 사용할까? 왕복엔진? 전기모터? 아쉽게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드 바이크는 앞서 나열된 왕복엔진이나 전기모터 등속으로 구동되는 물건이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엔진을 사용해야 1위의 자리에 올라 설 수 있는 것일까? 해답은 바로 `터보샤프트` 엔진이다. 터보샤프트 엔진은 흔히 `가스터빈`이라고도 불리는 엔진의 형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바이크 1위에 오른 주인공은 롤스로이스의 앨리슨 M250 터보샤프트 엔진을 얹은 MTT의 Y2K 수퍼바이크이다. 이 엔진은 500MD 등의 헬리콥터는 물론, 다수의 중소형 고정/회전익 항공기에 널리 사용되는 엔진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Y2K의 엔진은 신품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Y2K의 엔진은 항공기에서 사용하다 내구 연한을 넘긴 중고품을 재생하여 만들어진다고 한다. 항공기를 위한 신품 엔진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 또한 여기서 말하는 내구 연한은 엔진에서의 사소한 트러블이 사고로 직결되는 항공기에 대한 것이다. Y2K는 항공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안전한 안전한 환경에서 운행되는 육상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실제 운행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MTT 측의 설명이다.


 

Y2K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산형 바이크 및 가장 비싼 양산형 바이크에 등재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가격은 18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9천만원)이며, 1년에 5대 정도 생산된다. 이 바이크를 만들어낸 마린 터빈 테크놀로지(MTT)는 본래 보트나 소방 펌프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터빈을 주로 제작하는 업체다. 또한 그들은 현재의 Y2K에 그치지 않고, `스트리트파이터`라는 이름의 더욱 강력한 Y2K를 제작했다.


 


 

Y2K 수퍼바이크의 최고속도는 370km/h. 제작 과정 중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0-349km/h 가속을 단 14초만에 끊어버리기도 했다. 최고출력은 무려 320축마력(shp)/52,000rpm에 달한다. 건조중량은 230kg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내는 MTT 터빈 스트리트파이터는 420축마력의 출력을 내는 롤스로이스 앨리슨 M250-20b 가스터빈 엔진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