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가 생산·고용 등 실물 경제의 본격적인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에 경제 한파가 몰려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운용방향 점검회의에서 "내년이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고, 그 가운데서도 내년 상반기가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에 ''베어 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약세장 속에서의 강세장)''가 오면서 투자자들의 가슴 속에 훈풍이 불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경제 한파의 시기, 투자자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5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대박 환상을 버려라
국내 투자자들은 말로는 ''여윳돈''으로 투자한다고 하지만 ''대박''의 환상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연 30%의 수익률을 노린다. 분산 투자를 한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펀드 중 절반이 해외 투자고, 해외 투자 중 신흥 시장 투자가 85%이다. 위험 자산에 투자해 ''대박''을 올리겠다는 욕심이다.
위기의 시대에는 시장의 변동이 심한 게 특징이다. ''위험 관리''가 키워드가 돼야 한다. 대박을 추구하다 쪽박 차기 일쑤다. 올해 10월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반 토막'' 펀드, ''4분의1 토막'' 펀드가 되는 걸 경험했던 게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연간 수익률을 은행 금리 수준에 맞춰야 한다. 여윳돈이 없으면 투자를 안 하는 게 상책이다.
◆여유로운 생활을 포기하라
버블(거품)의 광풍이 지나간 후에는 거품을 빼기 위한 각종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은행은 대출을 줄이고 기업들도 과다한 지출을 줄이게 된다. 가계는 앞으로 있을 현금 부족 사태에 대비해서 여윳돈을 만들어 놔야 한다. 체면 유지 비용이라는 말 자체를 없애야 한다. 또 위기 와중에는 금융시장의 변동이 극심하기 때문에 이때에 혹시 있을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여윳돈을 마련해 둬야 한다. 1997~1998년 IMF 외환위기 때는 은행 대출이 전면적으로 끊긴 상황에서 예금을 갖고 있던 가계만 살아 남았다. 여윳돈이 있던 중산층은 아파트를 싸게 사서 큰 위험 없이 재산을 증식할 수 있었다. 현금과 금(金) 외에 팔 수 있는 것은 가급적 팔아서 여윳돈 마련에 힘써야 한다.
◆저(低)비용 소비 패턴으로 바꿔라
버블 시대에는 거품을 타면서 주식·부동산 등에 투자를 하고 삶의 여유를 즐기다가, 거품이 꺼지기 직전 거품에서 뛰어 내리는 게 가장 현명한 처신이다. 하지만 이젠 규모를 줄이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소비 패턴은 저비용 구조로 바꿔야 한다.
당장 자신의 지출 항목을 적고 지출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비슷한 효과를 누리면서도 가격이 싼 지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궁극적으론 과다한 비용이 지출되는 주거비와 교육비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 결단을 내려야 한다. 미국이 1930년대 대공황기를 벗어난 것도 결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식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부터다.
◆신용 위축 시대, 빚은 시한폭탄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추면서 돈을 풀고 있지만 시중에는 돈이 돌지 않고 돈 가뭄은 심해지고 있다. 금리가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대출을 해 주지 않고 있다. 이런 식이면 언제 금리가 다시 오를지 모른다. 빚이 시한폭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때문에 감당 못할 빚을 지고 있다면 당장 갚거나 줄여야 한다.
중산층 중에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을 받는 동시에 CMA(종합자산관리계좌), MMF(머니마켓펀드) 등에 돈을 넣어 둔 사람이 많다. CMA 등이 수익률이 좋다는 광고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는 연 7%가 넘고 CMA 금리는 연 5% 초반이다. 이 경우 마이너스 통장 대출부터 갚는 게 순리다.
◆고정 수입이 중요하다
경제 위기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생존 수단은 일정한 현금 흐름이다. 직장에 다니는 것만 해도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급여 수준이 낮더라도 자신이 다니는 직장에 충실한 게 생존의 비결이다. 월 20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면 현금자산 4억8000만원을 은행에 넣어 두고 매달 200만원의 이자(연 5% 금리 기준)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금융 자산도 안전하게 은행에 예금하고 매달 이자를 받는 등 일정한 현금 흐름이 나오는 곳에 넣어 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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